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들을 둘러싼 '아빠 찬스' 논란에 대해 잘 해명이 돼서 국민들도 공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3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아들 문제도 170만 원짜리 직장이었다는데, 다 잘 해명이 돼서 국민적인 공감대도 만들어진 게 아닌가"라며 "보니까 그 난(欄) 자체가 아버지의 직(職)을 쓰게 돼 있는 난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지원 당시 입사서류에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아버지 직업을 기재했다. 이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청문회에서 "입사서류 양식 가족 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논란과 관련, 김 후보자 아들이 국책연구기관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두고 수사에 돌입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김 후보자의 아들과 당시 인사 채용 담당자들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31일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약 3분 만에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김 후보자는 야당 동의를 받지 않고 임명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