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폭탄 던지는 野 “《조국의 시간》은 국민 향한 2차 가해”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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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영 대변인 “조국 전 장관인 감정 배설적인 말에 국민은 예전 트라우마가 돋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조 전 장관을 여당 대선후보로 만드도록 캠페인을 하라”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아픔과 진실 말하지 못한 생각'이 진열돼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것을 두고 “(국민에 대한) 2차 가해가 아니라면 무엇인가”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조국의 시간은 국민에겐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그 위선 때문에 대한민국 청년들은 상실감과 좌절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감정 배설적인 말을 다시 듣고 가슴에 담는 국민은 예전 트라우마가 돋는다. 아물어가는 상처가 다시 벌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며 “2차 가해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2차 가해에 동조하며 ‘조국 수호자’로 커밍아웃한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책임을 회피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조 전 장관은 여전히 민주당의 혼이요, 중심으로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자녀 입시부정 의혹, 아내의 사문서 위조 및 탈세 혐의, 웅동학원·사모펀드 관련 비리 등과 관련된 피고인이 자서전을 집필해 본인을 변호하고 여론전에 나선 것도 일반 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공정이다”라며 “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조국 띄우기를 위해 그렇게 난리들이고 조국 가족이 수감되고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는게 가슴이 아프다고 하니 정말 기가 막힌다”며 “차라리 조 전 장관을 여당 대선 후보로 만들도록 캠페인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비꼰 바 있다.

김 권한대행은 “정말로 조국이란 사람이 부당하게 혹은 억울하게 피해를 입고 있다면 모르곘는데, 뻔하게 여러 가지 사안이 다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라며 “법원 판결을 어떤 때는 자기들이 존중하고 어떤 때는 무시하고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분들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서 “책을 쓴 것은 제가 정치활동을 하기 위함도 아니고 현재의 정치 과정에 개입하기 위함도 아니다”라며 “현재 나는 ‘위리안치(圍籬安置)’된 ‘극수(棘囚)’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위리안치’란 유배된 죄인이 거주하는 집 둘레를 가시로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을 뜻하는 말이며, ‘극수’는 위리안치형에 처해진 죄인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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