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24시] 남해안남중권발전協 “이건희 미술관 남중권에 유치해야”
  • 박종운 영남본부 기자 (sisa520@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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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서 하동 특별관 운영
하동아트갤러리, 민화 길상정원展 개관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의 남해안남중권 지역 유치를 위해 나섰다.    

3일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영·호남 9개 시장·군수는 2일 하동군청 소회의실에서 ‘이건희 미술관 남해안남중권 유치와 수도권 건립 반대’를 호소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수도권 설치 시사 발언에 따른 것이다. 

윤상기 협의회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수도권과 거리가 아주 먼 남해안남중권 지역은 낙후돼 문화적으로 지역민들은 소외돼 있다”고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문화 분권과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건희 미술관은 반드시 남해안남중권 지역에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에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존중해 동서화합의 상징지역인 남해안남중권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는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 문화소외지역인 남해안남중권 주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남해안남중권에 이건희 미술관이 유치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해안남중권 이건희걸렉션 기자회견  © 하동군
6월2일 열린 남해안남중권협의회 이건희걸렉션 유치 기자회견 모습 ©하동군

◇ 하동군, 서울리빙디자인페어서 하동 특별관 운영

하동군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하동 특별관을 운영했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18만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녹차를 주제로 한 특별 부스를 운영했다. 2022하동세계차엑스포와 하동 브랜드를 홍보한 것이다. 하동군은 이 행사에서 차(茶)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여 ‘눈에 띄는 공간상’을 수상했다. ‘눈에 띄는 공간상’ 수상으로 하동군 브랜드 홍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기존 지자체 홍보와는 다른 신선한 홍보관 공간 기획과 제품 패키지로 박람회 현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시로 꼽혔다. 

하동군은 하동 농·특산물 홍보관에서 재첩국을 비롯해 이유식·숯불유과·공기캔 등 농·특산물을 활용한 각종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또 하동 특별관에서 선보인 녹차와 연구소 제품도 2400만원어치 판매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리빙디자인페어에서 보여준 하동 특별관은 로컬을 기반으로 한 특산품 디자인 마케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하동아트갤러리, 민화 길상정원展 개관

하동아트갤러리가 2021년 두 번째 전시로 ‘민화 길상정원’展을 마련했다.

3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군은 현대 민화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이지원 작가의 작품 30점을 전시한다. 민간에서 널리 사랑받은 화조도와 작호도, 다산과 부부의 백년해로, 양보의 의미가 담긴 어해도 등 길상의 의미가 있는 각종 주제의 민화가 소개된다. 작품은 2일부터 오는 30일 오전 10시∼오후 6시 하동문화예술회관 아트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주말·휴일은 휴관이다.

‘길상(吉像)’이란 운이 좋거나 복이 많이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을 말하는데, 민화에 담긴 의미가 대부분 그러하다. 

하동군 관계자는 “전통의 재현과 창작을 병행하며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이어가는 이지원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민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느끼길 바란다”며 “꿈과 소망이 담긴 민화작품이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에게 정서적 안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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