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늦춰지나…박범계 “아직 정해진 것 없어”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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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김오수 ‘마라톤 논의’…의견 좁혀질지 미지수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김오수 검찰총장과 만나 검찰 인사 관련 의견을 나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4일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에 출근하며 인사 발표 시기와 관련해 “인사와 관련된 절차나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추가적으로 인사 의견을 들은 것과 관련해선 “청취 절차를 요식행위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서울고검에서 2시간, 음식점이 아니고 회의 공간에서 배달을 시켜서 추가적으로 2시간 반 등 합쳐서 4시간 반 정도 충분한 의견 청취를 했다”며 “총장께서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총장 의견이 어느 정도로 인사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박 장관은 “의견을 좁히는 절차가 아니라 청취 절차”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추가 절차 없이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인사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는 추가 만남이 예정됐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하다”고 했다.

그는 심재철 남부지검장의 유임 의사 전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가능성, 한동훈 검사장의 복귀 거절 여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박 장관과 김 총장은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고검에서 2시간가량 인사를 협의했다.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예정에 없던 만찬 회동까지 하면서 마라톤 논의를 이어갔다. 만찬 회동은 오후 9시께 최종 마무리됐다.

법조계에선 당초 4일 예정돼 있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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