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하겠다"…박형준, 취임 후 첫 추경 1조1221억원 편성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4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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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구군 조정교부금 본예산 대비 2000억원 추가 편성
포스트 코로나 대비 1010억원 편성
4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편성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4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 편성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형준 부산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는 1조1221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부산시는 집행부진사업 구조조정으로 채무 500억원을 감축해 채무비율을 24.6%에서 22.9%로 낮춘다. 또 일선 구군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구군 조정교부금을 본예산 대비 2000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부산시는 소상공인 지원과 산업 맞춤형 일자리, 산학 혁신도시, 15분 도시, 초광역 경제도시, 기계조선 등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편성했다. 추경 재원은 지난해 결산에 따른 잉여금과 올해 지방세 추가 수입, 정부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전년도 지방교부세 정산분 등으로 마련한다.

우선 코로나 재해구호기금 100억원을 추가 적립한다.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등 코로나 확산방지에 120억원을 책정했다. 한시생계지원과 부산형긴급복지, 희망일자리 등 코로나 간접지원에는 419억원 등 총 639억원을 편성해 코로나 피해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대책회의 정책 예산도 편성했다. 소상공인지원과 관광마이스산업 지원, 주력산업(기계·자동차·조선)지원, 청년일자리창출,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지원, 중소기업 수출지원, 수산업계지원에 총 1336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동백전을 하반기에 1조원 규모로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무이자·무신용·무한도 특별자금도 1000억 추가로 공급한다.

부산시 예산안 규모ⓒ부산시
부산시 추경 예산안 내역 ⓒ부산시

부산시는 코로나 이후 부산의 미래를 위해 10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초광역 경제도시과 교통인프라 건설, 전통제조업 혁신에 504억원을 편성한 것이다. 산학협력 구심점 시스템 구축과 정보산업인력 육성, ICT 오픈 캠퍼스, 스마트캠퍼스 챌린지 등 산학협력 혁신도시에 13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지자체·기업·대학·연구소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예산이다.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15분형 생활권과 낙후한 지역 도시재생, 노후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등 생활인프라 개선에 192억원을 투입한다. 또 구직단념 청년에 취업도전 지원과 청년 임대보증금 무이자 대출 등 행복도시 만들기에 260억원을 편성했다.

13곳의 복합문화센터 건립지원과 노후한 시립미술관 리모델링 착수, 국제아트센터 건립 등 문화인프라조성, 아미동 비석마을 종합보존계획,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사업, 국제관광도시육성 사업에 25억원을 투입한다. 15분 생활문화시설의 빠른 조성이 기대되는 예산이다. 

박 시장은 "이번 추경 예산안으로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코로나 이후 미래 부산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의회와 협치와 소통으로 예산안이 확정되면, 새로운 시정의 비전과 정책을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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