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타 번번이 고배’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 본격 추진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7 13: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전 3기’ 끝에 국비 1조6104억원 반영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육로 교통 완성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번번이 탈락했던 전남 신안 섬 추포~비금 연결 연도교 건설 사업 추진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국고 확보의 길이 열리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2전 3기’ 끝에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성공한 이 연도교 개설 사업이 완료되면 전남 다도해 천혜의 관광자원이자 천사의 섬 신안의 ‘다이아몬드 제도’의 육로 교통이 완성돼 섬 주민의 이동권 향상은 물론 관광 활성화의 한 획을 긋게 된다.

전남 신안 다이몬드 제도 위치도 ⓒ전남도
전남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위치도 ⓒ전남도

전남도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500억원 이상 국도·국지도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신안 추포~비금 등 6지구 1조 6104억원이 반영됐다고 7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38지구 5조 7454억원의 사업이 반영됐으며 전남은 이 중 28%를 차지했다.

신안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은 섬 주민의 숙원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과 2014년 두 번에 걸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번번이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예타 평가에서는 비수도권 평가 중 ‘지역균형발전’ 비중이 기존 25~35%에서 30~40%로 상향돼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6지구 중 추포~비금 연도교 사업비는 3827억원이며 총연장 10.41km다. 추포~비금 연도교가 개통하면 목포에서 비금까지 해상으로 120분 이상 걸렸던 통행시간이 육상 60분 이하로 단축된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자동차 왕래 시대가 활짝 열리는 셈이다.

육로와 연결되는 비금도는 이세돌바둑기념관·명사십리 해변·대동염전·내촌 돌담길·선왕산 등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전남의 대표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총사업 582억원인 국도 2호선 신석~단곡 구간(9.12㎞) 역시 기존 도로의 선형 불량 구간을 개선함으로써 교통 체증 문제가 완화된다.

신안 천사대교·임자대교·추포대교 개통에 이어 이번 연도교 개설 사업 등이 완료되면, 자은~암태~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도초~비금도까지 신안 9개 섬의 육로 교통 대동맥이 연결된다.

서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사업 중 서부권의 랜드마크인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 완성이 더욱 가까워져, 6000만 관광객 시대를 지속하기 위한 전남 관광사업개발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섬은 연륙·연도교 설치 여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데, 이번 예타 통과로 신안이 세계적 섬 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며 “전국에서 섬이 가장 많은 다도해의 가치를 높이고 전남지역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지속해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