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정책을 두고 ‘경기도 차베스’라며 비판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차베스’는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다는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홍 의원은 7일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개최된 주요 당직자 간담회 자리에서 ”야당도 아닌 이 정권의 경제책임자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나라 곳간이 비어간다고 우려했다“며 ”이 지사가 기본소득, 기본주택 등 기본 시리즈를 내세우는데 그야말로 차베스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본 시리즈로 안 그래도 문재인 정권 들어 거덜난 나라를 더 거덜내려 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이라는 건 전 세계에서 단 한번도 실행해본 일이 없고, 실행하지 않는 정책”이라며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래스카의 사례는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분배하는 것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 지사를 상대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 생각해야 할 시점에 베네수엘라 차베스 같은 사람이 후보가 된다면 제가 되려 상대하기 쉽다. 우리 당에서 이 지사를 상대하고 압도할 사람은 홍준표 밖에 없다”며 “이재명은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특히 나라빚 떠안을 2030 미래세대가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 의원은 7일 대선 양자 대결에서 자신이 이 지사를 앞지른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이긴 날 경기도를 방문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홍 의원은 “이 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정책 다 준비했다. 여야에서 나만큼 탄탄하게 준비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3~4일 양일간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홍 의원과 이 지사의 대선 가상 양자 대결을 조사한 결과, 홍 의원은 46.4%의 지지율을 얻으며 37.7%의 지지율을 얻은 이 지사를 8.7%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