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은 8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은 우고 차베스처럼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려고 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 질주를 멈춰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페이스북에서 다시 한 번 이 지사를 베네수엘라의 4선 대통령 우고 차베스에 빗대며 맹비난했다. 그는 “허무맹랑한 기본 시리즈로 국민들 사이도 이간질 하는 후보는 그만 각성하고 자중하라”고 했다.
홍 의원은 “국가 부채 1000조 시대가 되었다”며 “그 빚은 우리 후손들이 갚아야 한다. 자칫하면 소득의 절반을 빚 갚기 위해 국가에 바쳐야 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도 이 지사를 ‘경기도의 차베스’로 지칭하며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이란 건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일이 없고 실행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가 예로 든 알레스카 사례는 석유에서 나오는 이익금을 분배하는 것이지 기본소득이 아니다”라며 “스위스에서도 기본소득에 대해 국민 투표한 결과 부결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고 손가락질 하더니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도 또 같은 행동을 한다”며 홍 의원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 의원은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는 분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는가.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도 우리와 수교국”이라며 “갖춰야 할 기본 예의 좀 지키자”라고 밝혔다.
기본소득 공약 비판에 대해서는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생각이 참으로 낡디 낡았다”며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K-방역처럼 대한민국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 측의 반박에 대해 홍 의원은 “기껏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인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