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해찬 ‘3가지 공작’ 언급에 “사후 조작”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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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두 사건은 별개…자신들의 잘못 덮지 말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 직후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자기들의 잘못을 덮지 말라”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비리 자료 강요 의혹이 모두 검찰의 공작이라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는 자격 문제가 아닌데 정치라는 게 법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고 도덕적 요소와 상식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고 한 이 전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어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댓글로는 “감찰해서 나온 게 없나 보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총선 때 제보 받은 3가지 공작이 있다”는 언급에 대해 “이건 사후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언유착 공작을 했다가 결국 자기들이 지금 줄줄이 유죄판결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까지도 뒤엎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대표가 말한 ‘유시민 건’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비리 자료 강요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채널A 검언유착 의혹’으로 해석했다. 전 교수는 “그 사항(유시민 건)과 이 사항(고발 사주)은 별개”라며 “법정에서 이미 이동재 전 기자는 무죄판결이 났는데 그 사실을 뒤엎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 그런 태도는 안 좋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그때 나도 이렇게 당했다’며 ‘검찰의 희생양’이라고 주장 하는데 실제로 그때 그분이 거짓말을 한 건 사실”이라며 “법정에서 계속 유죄가 나오고 있다. 그건 그거고 지금의 검찰이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다. 자기들의 잘못을 덮지 말라”고 강조했다.

2020년 8월28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임 당시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2020년 8월28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퇴임 당시 모습 ⓒ 시사저널 박은숙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총선) 당시 제가 당 대표를 할 때 3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그때 감사원 쪽에서 하나 준비하고 검찰에서 2개를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2개 중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그때 저희한테 준 제보가 상당히 정확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건 선거개입 정도가 아니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킨 국기 문란행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증거를 대라’고 그러는데 이런 은밀한 일에 증거를 남기겠나”라며 “수사 자체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에도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팟캐스트 《다스 뵈이다》에 출연해 “공작정치가 작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유시민 이사장 건 하나가 아니라 제가 파악하는 것도 또 하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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