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野 사퇴요구 거부…“부족한 점 보완이 책임지는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9 1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질책 이어지자 “부족한 부분 유감스럽게 생각”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서울 안보대화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욱 국방부장관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여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 등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야당 측 요구에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서 장관은 9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 질의에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를 요구하자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는데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의원은 서 장관에게 "군 내 사고에도 무능과 면피로 일관한 만큼 장관님이 이제 책임을 질 때가 안 됐나. 책임지실 의향이 없느냐"며 "맨날 부족한 점 보완한다고 하면서 틈틈이 사과하고 그게 책임지는 것이냐. 시스템이 안 되면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서 장관은 또 군내 가혹행위가 연이어 폭로되는 것에 대해 "민관군합동위원회와 같이 고민을 하고 있다. 완전한 정책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 안에서 권고 받은 사안에 대해서 하나하나 해 나가고 있다"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군 가혹행위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D.P.》와 관련해선 "지금하고 다른 상황"이라며 "그것은 2014년 기준이고 그 이후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우려 진화에 나섰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국방 차관급 다자 안보 협의체인 '서울 안보대화' 개회식에도 참석해 "지난 70여 년의 세월 동안 지속돼 온 남북 간 대결과 갈등을 완전히 극복하고, 평화를 제도화해 항구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과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 실현, 평화체제 구축, 남북 간 군비 통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