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많이 먹을수록 좋다? “No”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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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A·C·D 등 많이 먹으면 부작용…“정확한 복용량 지켜야”
비타민 등 영양제를 과다 섭취했을 때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량을 주의해야 한다. ⓒfreepik
비타민 등 영양제를 과다 섭취했을 때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복용량을 주의해야 한다. ⓒfreepik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기 위해 영양제를 먹는다. 일상 속 식습관으로 쉽게 충족되지 않는 영양소를 영양제로 보완하는 것은 좋다. 이 때문에 몇 가지 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기도 한다. 

다만 영양제도 정확한 복용량을 지켜서 먹어야 한다.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배가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타민A, D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질과 같이 소화 흡수돼, 간이나 지방조직에 저장된다. 배출이 잘 안 돼 몸에 많이 쌓이면 해로울 수 있다. 

 

비타민 종류, ‘과잉 섭취’하면 부작용 온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이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칼슘혈증으로 중독 증상까지 올 수 있다. 이 경우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심장·폐·신장 등의 장기가 굳어가는 석회화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비타민D 섭취를 바로 중단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타민C 역시 과잉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한다. 비타민C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장관 내의 삼투압의 불균형으로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요로결석이 발생할 위험도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부라면 비타민A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했을 때 비타민A를 과도하게 먹으면, 아기가 선천성 기형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일반 사람들도 비타민A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두통, 메스꺼움, 건조증부터 피부가 얇게 벗겨지거나 탈모, 설사까지 겪을 수 있다. 또 간 기능이 안 좋은 사람이 비타민A를 꾸준히 먹으면, 비타민A의 독성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복용 전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은 아니지만, 철분제도 과잉 섭취하면 문제가 생긴다. 철분제의 경우 여성들이 빈혈 증상 완화를 위해 많이 찾는다. 그러나 철분이 지나치게 간에 많이 쌓이면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어린아이가 철분제를 잘못 먹으면 구토 등 급성 중독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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