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대선 구도…이재명·윤석열, 오차범위 내 박빙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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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7.8% 윤석열 26.4% 홍준표 16.4% 이낙연 16.3%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시사저널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시사저널

대선 구도가 ‘2강2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양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차범위 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뒤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27.8%, 윤석열 전 총장 26.4%, 홍준표 의원 16.4%, 이낙연 전 대표 16.3%로 나타났다.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각 2.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4%, 심상정 정의당 의원 0.6%, 박용진 민주당 의원 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윤 전 총장은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지사는 3주째 오차범위 내로 윤 전 총장을 앞서는 구도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전주 대비 2.8%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하락세를 멈추고 4.6%포인트 반등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선두를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홍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모양새다.

추석 직후 경선이 예정된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이 지사 41.2%, 이 전 대표 29.8%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3.2%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전 대표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추이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제공

범진보권 차기 주자 적합도에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재명 지사는 28.7%, 이낙연 전 대표는 25.1%으로 두 후보 간 격차는 3.6%포인트다. 전주 대비 이 지사는 1.1%포인트 하락했으나 이 전 대표는 7.1%포인트 급등했다. 그 뒤로는 추미애 전 장관 5.2%, 박용진 의원 4.6%, 정세균 전 총리 3.6%, 심상정 의원 3.4%, 김두관 의원 1.6% 순이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 50.1%, 이 전 대표 33.0%로 여전히 격차가 컸다. 민주당 지지층 절반이 이 지사를 지지하는 상황이다.

범보수권에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판세가 뒤집혔다. 홍준표 의원이 전주 대비 2.4%포인트 상승하며 28.7%을 기록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0.1%포인트 하락한 28.1%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빼앗겼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11.9%, 안철수 대표 3.8%, 최재형 전 원장 3.0%, 원희룡 전 제주지사 2.3%,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2.2%, 하태경 의원 1.7%, 황교안 전 대표 1.5%, 박진 의원 0.9%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6.3%가 윤 전 총장을 26.4%가 홍 의원을 뽑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주 52.7%에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안심번호 무선전화 자동응답방식 100%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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