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고노 다로’ 대세론…과반이 “아베·스가 계승 NO”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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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총리 불출마 선언 후 각종 여론조사서 고노 다로 1위…기시다 후미오, 2위로 추격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지난 1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 차기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이 지난 1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 차기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차기 총리 선출의 승부처인 집권 여당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담당상이 유권자 선호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유권자의 과반 이상은 아베·스가 내각 노선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47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 새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고노 개혁상이 3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16%),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14%),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8%),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3%)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타 20%는 후보자 다섯 명 중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5명 중 지금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한 후보는 고노 개혁상, 기시다 전 외무상, 다카이치 전 총무상 총 세 명이며, 이시바 전 간사장과 노다 간사장 대행은 현재 정식 출마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9일로 예정돼있다.

고노 개혁상은 지난 3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 이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고노 개혁상은 지난 4~5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23%, 31.9%의 지지를 얻으며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 1위로 꼽힌 바 있다. 또 지난 9~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개혁상이 2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고노 개혁상의 대세론으로 인해, 자민당 중의원 수의 과반에 해당하는 3선 이하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도 고노 개혁상 지지세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개혁상이 자민당 총재가 되면 올 가을 치러질 중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되는 데 유리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는 자민당 국회의원과 자민당원 등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자 58%는 “차기 총리가 아베·스가 내각 노선을 계승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권자의 과반이 지난 7년9개월 간 재임한 아베 전 총리와 그의 정치 노선 계승을 공언한 스가 총리 내각의 현 국정운영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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