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래의 진화…SNS로 광고 후 코인으로 거래한 58명 검거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9.13 13: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0차례 걸쳐 5억원 상당 마약류 판매
고속버스 택배로 전국에 마약 유통
마약 공급책이 일명 ‘던지기’수법으로 마약을 은밀한 곳에 두고 가면, 마약 구매자가 찾아가는 장면. ⓒ 부산경찰청 제공
마약 공급책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두고 가자 마약 구매자가 찾아가는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매자를 모집하고 가상자산으로 거래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사고 판 58명이 경찰에게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를 판매한 A씨(30대) 등 8명과 구매자 50명 등 총 58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 마약 판매책 8명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SNS를 통해 마약 구매자를 모집한 뒤, 고속버스 택배로 전국에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류는 액상대마,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LSD 등이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액상대마 300ml 등 1억3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80차례에 걸쳐 5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SNS에 마약류 판매 광고를 게시하고 가상자산으로만 거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은 연락책, 전달책으로 역할을 세밀하게 분담하기도 했다.

마약을 거래할 땐 이른바 ‘던지기’라고 불리는 수법을 이용했다. 판매자가 골목 귀퉁이 등 마약을 은밀한 곳에 두고 가면 마약 구매자가 찾아가는 방식의 거래다. 고속버스 택배 등을 이용해 전국에 유통하기도 했다.

이번에 검거된 마약류 구매자 대부분은 20~30대 젊은층으로 직장인, 학생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매자 대부분은 마약에 대한 호기심과 은밀하게 거래해서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 등 8명이 판매한 마약의 공급처와 공급총책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류 거래 및 밀반입을 단속하는 등 공급사범 위주의 단속활동을 전개해 마약류 확산 차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