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에 ‘여비서 능욕’ 협박한 40대男 구속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09.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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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망칠 염려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임을 자처하며 ‘이낙연 캠프에서 물러나라’고 협박 메일을 보낸 4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최유신 영장전담 판사는 30일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앞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9일 A씨를 검거한 후 형법상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5일 윤 의원의 개인 메일에 협박성 메일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메일에는 이 전 대표의 캠프에서 물러나라는 요구와 함께 ‘의원실 여성 직원들을 납치해 능욕하겠다’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여성 기자들 집도 파악해 데리고 놀겠다’ 등의 협박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 끝에는 ‘이재명 지사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는 소개도 적혀 있었다.

이에 윤 의원은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메일 전문을 공개하고 경찰에 사건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윤 의원은 “가족을 언급하고 비서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납치와 성폭력을 암시하는 협박은 묵과할 수 없다”며 “특히 ‘여성 비서들’ ‘여성 기자들’ 운운하며 여성을 지목하는 위협을 그냥 넘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이 지사의 캠프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사건을 촉구하며 메일 발신자와 선을 그었다. 당시 이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해당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사들에게 “어느 쪽 지지자인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할 경우 국민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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