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양자토론 추진에 “민주주의 훼손…비겁한 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1.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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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26일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출연
“TV토론, 최소 6회 이상은 해야…다자토론 싫다면 빠져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2번 출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역 2번 출구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6일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무산된 양자 TV토론을 추진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첫 토론을 양자 후보 간에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어느 방송이나 마찬가지지만 두 후보는 국민에게 알려질 기회가 너무 많고, 또 종일 보도된다”며 “기회가 없는 소수정당 후보들을 양당 후보가 배제하려고 했다는 것은 굉장히 비겁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두 분의 핵심 가치가 공정인데 이는 공정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라면서 “빨리 4자 토론을 성사시켜 지금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도덕성 문제, 비전 문제를 서로 검증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TV 토론을 최소한 몇 번 해야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난 대선, 그 짧은 선거 기간에도 6번을 했다”며 최소 6회 이상은 돼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시민들은 검증의 가장 좋은 방법은 다자토론이라는 결론을 갖고 있다”며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게 싫다면 (그런 후보는) 빼놓고 토론하는 것이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복당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복당 신청서를 냈고 지금 절차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진 교수는 지금 이러한 불평등의 상황, 또 역대급 비호감 선거의 상황에서 정의당의 역할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돌아오신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이 나온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며 “기득권 정치, 담합 정치, 구태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 토론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양자 토론을 하길 기대했는데 (무산돼) 아쉽다”면서도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는 이날 4당 후보에게 31일 또는 다음 달 3일 중 토론을 여는 방안을 제시했다. 4당 후보들이 모두 동의할 경우 안 후보와 심 후보를 포함한 다자 토론이 양일 중 하루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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