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측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후 두 시간도 못 참고 다시 네거티브를 재개했다며 “특유의 얕은 수”라고 비난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네거티브 최고 전문가라 할 이 후보가 뜬금없이 네거티브를 중단해 국민 실소를 자아냈다”며 “이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해 온갖 네거티브를 퍼붓다 자신에게 불리한 이슈가 터지면 그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네거티브 중단을 외쳐왔다”고 지적했다.
권 본부장은 “최근에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재수사를 건의하던 검사가 사의를 표하고 친(親)정부 검찰총장(김오수)까지 이 후보 관련 사건 종결 강요 의혹에 대해 경위 파악을 지시할 정도“라며 “이 후보 입장에서는 두려울 만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지 90분도 채 안 돼 여당 의원들이 네거티브를 재개했고 후보 본인도 두 시간을 못 참고 천박한 막말 공세를 벌였다”며 “(이 후보가)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 하더니, 네거티브 중단하자 하니 진짜 하자는 줄 안다 하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진심으로 정치개혁 의지가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 대장동 특검을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 중립 내각 구성부터 건의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의힘에도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지 90분만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 파일을 트는 등 네거티브 공세를 재개했다.
또 이 후보도 같은 날 경기 고양시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측근이나 챙기고, 게을러서 다른 사람에게 맡겨놨더니 환관·내시들이 장난이나 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고”라며 ‘막말’ 논란성 발언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