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보도, ‘2021 제주도 기자상’ 수상
  • 김종홍 제주본부 기자 (sisa640@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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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보도사진·영상, 편집 등 4개 부문, 총 19편 대상
道, 결혼식장 방역지원금 월 최대 50만원 지급…연 최대 600만원 지원
알아두면 좋은 정보, ‘계란 껍데기 이력제’
‘필사의 해상 헬기 구조’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의 '해경 구조대의 필사의 구조작전'이 제주도기자협회 ‘2021 제주도 기자상’ 보도사진·영상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주연합뉴스 제공
‘필사의 해상 헬기 구조’ 연합뉴스 박지호 기자의 '해경 구조대의 필사의 구조작전'이 제주도기자협회 ‘2021 제주도 기자상’ 보도사진·영상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주연합뉴스 제공

제주도 기자협회가 2021년도 제주도 기자상 수상작을 선정하고 27일 발표했다. 언론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취재 보도, 기획취재, 보도사진·영상, 편집 등 4개 부문에 출품한 총 19편을 대상으로 앞서 26일 심사를 한 바 있다.

취재 보도 부문은 KBS제주 문준영·부수홍 기자의 ‘막을 수 있었던 죽음…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연속 보도’와 제주CBS 이인·고상현 기자의 ‘전국 최대 규모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단독·연속 보도’가 선정됐다.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연속보도’는 사건 전개 과정을 끈질기게 취재,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또 ‘전국 최대 규모 제주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단순 사건 보도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을 심층 취재, 광범위한 아동학대 실태를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취재 부문은 제주MBC 박주연·문홍종·김승범 기자의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 평가 조작 의혹 단독·연속 보도’와 KCTV제주 김용원·문수희·김용민 기자의 ‘4·3특별기획 땅의 기억’이 수상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영향 평가 조작 의혹 보도’는 대형 카지노 사업과 관련, 사업자에게 유리한 카지노 영향 평가에 대한 제도적 허점을 지적했다. 또 4·3사건에서 공론화되지 않았던 ‘잃어버린 땅’을 주제를 기획 보도, 4·3의 과제인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사진·영상 부문은 제주일보 고봉수 기자의 ‘용눈이 오름위 1년’과 연합뉴스 제주본부 박지호 기자의 ‘해경 구조대의 필사의 구조작전’이 선정됐다. ‘용눈이 오름의 1년,’은 오랜 시간 동안 오름의 모습을 담아내 제주 자연에 담긴 영혼을 통해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또 ‘해경 구조대의 필사의 구조작전’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위급한 상황에서 해경의 필사적인 구조 장면을 생생하게 앵글에 담아 해양경찰관과 기자의 사명을 엿볼 수 있는 사진으로 평가를 받았다.

편집 부문은 제민일보 고은리 기자의 ‘1브릭스의 전쟁, 당도를 높여라’가 선정됐다. 주말판 신문 지면에 대해 기존의 획일적 편집에서 벗어나 간결한 제목과 이미지를 삽입하고 세로쓰기 제목도 창의적이라는 평가다. 과일과 채소의 소비 트렌드가 ‘맛’과 ‘당도’로 바뀌고 있는 내용에 대해 가독성과 심미성을 높인 편집으로 기사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 기자상 특별상은 KBS제주 김가람·문준영·부수홍 기자의 LPG 담합 의혹 연속보도 ‘가스와 언론’ 및 후속 보도가 선정됐다. 제주지역 LPG업계의 가격 담합 의혹과 위법적인 벌크 판매 문제를 심층 취지해 불법행위를 낱낱이 고발해 공공재인 LPG 공급 실태의 문제점을 도민사회에 공론화시켰다는 평가다. 사주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활용한 LPG업계의 민낯과 함께 담합 의혹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 끈질기게 추적 보도한 것은 탐사 보도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범훈 심사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재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지만 출품작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뛰어났다”라면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기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심도 있는 취재는 지역 언론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대로 정립했다”라고 평했다. 한편 2021년도 제주도 기자상 시상식은 오는 2월18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제주도, 결혼식장에 방역지원금 월 최대 50만원 지급…연 최대 600만원 지원

제주도가 도내 예식장에 최대 월 5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원금은 여성가족부에서 확보한 국비 2억4600만원을 지원,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출이 줄어든 예식업계의 방역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최대 연 600만원까지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대상은 예식장업으로 신고된 사업장 중 최소 주 1회 이상 결혼식을 진행하는 곳, 주별 결혼식 진행 횟수에 따라 지원금이 차등 지급된다. 매주 1회 이상(월 4회 이상) 진행 시 50만원, 3주간 매주 1회 이상 결혼식 진행 시 37만5000원, 2주간 매주 1회 이상 진행 시 25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방역지원금은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과는 별개로 지원되며 제주·서귀포 양 행정시 담당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지원금은 방역 소독, 방역물품 구매와 관련 인건비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 관계자는 “내 예식업체에 지원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알아두면 좋은 정보, ‘계란 껍데기 이력제’

제주특별자치도는 계란 이력번호를 계란 껍데기 표시정보로 일원화해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가축 및 축산물 이력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물 이력법)’ 시행규칙이 25일 개정․시행됨에 따른 조치로 한마디로 계란 껍데기 표시정보(난각 표시)를 계란 이력번호로 운영해 계란 유통업자가 계란 포장지에 별도로 표시하도록 해 현장 부담까지 덜어지게 된다. 기존에는 계란 포장지에 계란 이력번호를 기재하고, 계란 정보는 계란 껍데기에 별도로 표시하도록 했었다.

예를 들면 축산물 이력 추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축산물 이력법’에 따라 계란 유통업자가 계란 이력 정보(총 12자리, 축종 코드(1자리)+발급 일자(4자리)+계란 이력번호 의무표시자(3자리)+일련번호(4자리))를 포장지에 표시했었다. 이번 개정으로 축산물의 위생 관리를 위한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계란 정보(총 10자리, 산란 일자(4자리)+농장번호(5자리)+사육환경**(1자리))를 계란 껍데기에 함께 표시하도록 했다. 이번에 껍데기 표시정보로 변경해 번호 체계를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계란 유통업자가 별도로 포장지에 이력번호를 표시하지 않아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해 현장 업무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한편으로 산란 일자, 농장 번호, 사육환경이 계란 껍데기 표시정보로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소비자는 이번 개정으로 기존 계란 이력번호(12자리)가 아닌 계란 껍데기 10자리 표시정보인 산란 일자(4자리)+농장 고유번호(5자리)+사육환경번호(1자리)로 계란 생산자, 선별 포장 업자, 수집판매업자 등의 생산·유통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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