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4자 토론 압박…“빠지면 평가 아주 낮게 받을 것”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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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토론 강행 국민의힘에 “법과 국민 위에 군림…뭐가 무서운지 되묻고 싶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과학기술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토론을 고집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4자 토론에) 빠지면 윤 후보가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아주 낮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금까지 (윤 후보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도대체 뭔지, 뭐가 무서운 건지 되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해 “국민 정서나 법원의 결정을 완전히 무시하고 법과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양당 대선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윤 후보와 이 후보만 참여하는 양자 TV토론이 불발되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국회나 제3의 장소에서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것을 겨냥한 비판이다.

안 후보는 ‘윤 후보가 안 후보를 꺼리는 것으로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정의당과의 3자 토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형식도 상관없다. 윤 후보 측에서 도망 다니지만 않으면 저는 언제나 어디서든 양자든 삼자든 사자든 토론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연이어 만난 데 대해서는 “정치는 처음이다 보니 정치권에서 영향력 있는 분들에 인사도 드리고 여러 가지 정치적 의견도 경청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인 박주민 의원은 전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가 31일 양자 토론을 원한다니 이 후보는 이를 수용하고 4자 토론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후보는) 법원 판결에 따라 진행될 방송3사 초청 4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윤 후보 측이 제안한 양자 토론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제 윤 후보가 31일에 진행될 4자 토론에 참석 여부만 밝히면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측 양자토론 제안을 민주당 측이 수락하며 31일 양자토론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상파 방송3사는 각당에 4자 토론으로 오는 31일 또는 2월 3일, 각각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20분간 토론을 제안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이른 날짜인 31일을 선호한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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