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와 차별화 나선 이재명 “北 미사일 발사는 도발…강력규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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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과 대선개입 중단 촉구하는 대선후보 공동 선언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여야 대선후보 대북 공동선언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오늘(30일) 아침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명확히 규정하고 해당 행보에 대해 규탄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그는 “북한의 도발 행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매우 잘못된 행위”라며 “2017년 일촉즉발의 군사적 긴장고조 상황으로 되돌아갈까 심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북한의 도발과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는데, 야당 대선 후보들이 이에 응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우리 군과 정부는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이 후보의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은 문 대통령의 발언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NSC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직접적으로 규탄하지 않았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오늘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세부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에서 현재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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