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광주·전남, ‘오미크론 확산’과 ‘설 연휴’로 확진자 폭증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4 12:4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 829명·전남 648명 신규 확진…일주일만에 두 배 가량 증가
전남 지자체 공무원 2132명 신규 채용…역대 최대 인원
전남도, 올해 꼭 가봐야 할 지역 대표축제 10개 선정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병원으로 지정된 무안군 남악 하나메디컬 센터를 방문, 첫 번째로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코로나 신속항원 검사 병원으로 지정된 무안군 남악 하나메디컬 센터를 방문, 첫 번째로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남도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설 인구이동 영향 등으로 연일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어나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829명, 전남 648명 등 1477명이 신규 확진됐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 477명(광주)·320명(전남)과 비교해 일주일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694명(광주)·454명(전남)과 비교해서도 하루 만에 많이 늘어난 수치다. 연휴 영향으로 당분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연휴가 끝나고 남구 복지시설·서구 병원·광산구 제조업체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 접촉 432명, 유증상 검사자 365명 등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한 상황이다.

전남에서도 도시 지역인 목포(61명)·여수(104명)·순천(115명)·나주(61명)·광양(74명)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무안 39명, 담양 28명, 곡성 21명, 장성 19명, 함평 17명, 화순 15명, 고흥·영암 각 14명, 보성 13명, 해남 11명, 구례 9명, 진도 8명, 강진·완도 각 7명, 장흥 5명, 신안 4명, 영광 2명 등으로 모든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연휴 가족·지인 간 접촉·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지자체 공무원 2132명 신규 채용…역대 최다 

-작년보다 159명 8% 증가…“지역인재 공직 진출 기회”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는 올해 지방공무원 2132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도청 직접 채용이 192명, 시군 지자체 채용이 1940명이다. 지난해 1973명보다 159명(8%)이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인원이다.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는 올해 지방공무원 2132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는 올해 지방공무원 2132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직렬별 모집인원은 행정직 843명·시설직 272명·사회복지 175명 등 29개 직렬에서 2132명이다. 직급별 모집인원으로는 행정·수의 7급 94명, 간호·보건진료 8급 64명, 행정·농업·시설 등 18개 직렬 9급 1898명, 연구사 41명, 지도사 35명이다.

지난해보다 7급은 64명에서 94명으로 30명 늘었고, 8·9급은 1830명에서 1962명으로 132명 증가했다. 연구사와 지도사는 79명에서 76명으로 3명 줄었다.

올해도 사회 소수 계층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203명·저소득 52명을 별도 전형으로 채용하고, 국가유공자(27명)와 고졸자(56명)도 선발한다.

신규 공무원 채용은 공개경쟁임용시험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지식과 경험이 요구되는 연구직과 일부 기술직은 필수자격증 등 응시자격이 필요한 경력경쟁임용시험으로 치른다.

모두 6차례에 걸쳐 공채·경채·직렬별 등을 구분 실시할 예정이며, 가장 큰 규모는 6월 18일 실시하는 제3회 공무원 임용시험으로 1710명을 선발한다.

임용시험의 주요 변경 내용으로 필기시험에서 고교과목을 폐지하고 직렬별 전문과목을 필수화했다.

연구사 응시자격 학력기준은 학사에서 석사 이상으로 강화했으며, 농촌지도사 농업직류 선발 방식을 지역구분에서 도 일괄 모집으로 변경했다.

응시원서는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https://local.gosi.go.kr)에서 접수한다. 거주지 제한요건·시험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 누리집(https://www.jeonnam.go.kr) 시험정보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는 선발 예정 인원이 대폭 늘어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지역 인재가 공직에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류별 선발 인원, 응시원서 접수 일정, 응시 자격, 시험 시기 등 공고문을 꼼꼼히 살펴 차질없이 응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 올해 꼭 가봐야 할 지역 대표축제 10개 선정

전남도는 우수 지역축제 육성으로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2년 전남 대표축제 10개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목포 항구축제·여수 거북선축제·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곡성 장미축제·해남 미남축제·무안 연꽃축제·함평 국향대전·영광 불갑산상사화축제·장성 황룡강노란꽃잔치·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가 올해 대표축제에 뽑혔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전남도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전남도

대표축제는 축제심의위원 20명 중 16명이 참석해 지역축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은 축제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부분의 축제가 비대면으로 열리거나 취소됨에 따라, 이번 평가에는 언택트 프로그램 도입, 온라인 전면 전환 또는 온 오프라인 동시 개최에 대한 대응 역량을 평가에 새롭게 반영했다.

선정된 대표축제는 코로나19의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대응계획을 사전에 마련하고, 다양한 시도와 차별화한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전남도는 대표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나도록 돕기 위해 해당 시군에 각 2000만원을 지원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변화하는 관광환경에 맞춰 신규 콘텐츠 개발, 미래 지향적 축제 운영으로 지역축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 대표축제의 흥행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관광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476억 서면 투자협약…기업유치 박차 

-목포 등 5개 시군에 전기이동수단·건설자재 등 7개 기업

전남도와 목포시 등 5개 시군 지자체는 3일 전기이동수단·건설자재 분야의 7개 기업을 도내에 유치해 476억원 규모의 서면 투자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목포 대양산단에 49억원을 투자하는 대경케미칼은 스티로폼 제조공장을 신설해 지역 건축 현장과 단열패널 제조 공장에 납품한다.

로웰에스엠은 나주 혁신산단에 52억원을 들여 전기카트용 중·소형급 모터와 컨트롤러 등을 생산하는 회로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장흥 바이오산단에는 데이앤바이오가 73억원을 투입해 천연식품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영암 대불산단에는 빈센이 32억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전기추진 보트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광양에는 3개 기업이 270억원을 투자한다. 전영알지오는 광양 초남2공단에 18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기술로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재생유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창포기술은 초남2공단에 60억원을 들여 특수목적용 친환경 아스팔트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해 GS칼텍스에 제품을 납품한다. 

청호시스템은 광양 신금산단에 30억원을 투입해 자동정밀제어시스템을 갖춘 패널 가공공장을 새로 짓는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목포·나주·광양·장흥·영암에 138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시군, 유관기관과 협력해 도내 신규투자를 이끌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8개 도로 노선 조정…고흥-장흥간 22㎞ 지방도로 지정

전남도는 주요 소재지와 섬 지역을 연결하는 시군 도로의 등급을 지방도로 승격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도로의 간선 기능을 강화하고 섬 지역 교통기본권을 확대해 도민의 교통편익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에 반영된 완도~고흥 간 지방도 2개 노선 48.5㎞의 국도 승격과 도내 교통수요·여건 변화를 고려해 지방도 노선을 일부 조정했다.

고흥-장흥 22㎞ 구간은 지방도로 새로 지정했으며, 농어촌 도로인 곡성군 석곡면-화순군 백아면 15.5㎞ 구간은 지방도로 승격했다.

지난해 7월부터 3개월간 시군을 대상으로 도로 등급을 조정할 노선 수요 조사를 거쳐 8개 노선 50.3㎞를 조정했다.

이들 도로는 노선 조정위원회 심의 의결 후 국토교통부의 노선 변경 승인을 거쳐 도로 노선 변경 고시까지 마쳤다.

도로 등급이 조정된 지방도 노선은 현재 추진 중인 '전남도 도로 건설 관리 계획'에 반영해 우선순위에 따라 전남도가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교통량 분산·주요 항만시설 물류비용 절감·이동시간 단축 등 도민에게 많은 편익이 돌아갈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 편익 보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로를 중심으로 지방도 노선을 조정했다”며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도로 건설 관리를 통해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시,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대책본부 가동…비상 근무

나주시는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인 오는 5월 15일까지 본청과 읍면동에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평일은 물론 공휴일 비상 근무를 통해 산불방지를 위한 맞춤형 사전 대책 수립과 산불 경보 발령 시 조치사항을 이행한다.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산불감시원 등 44명을 선발해 주요 숲길과 산불취약지역에서 예방·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인근 지자체인 화순, 영암군 대책본부와 함께 산불 진화 헬기를 공동 운용하고 산불 예찰과 발생 시 초동진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봄철은 산을 찾는 인파가 적지 않고 산 인근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는 일이 잦아 산불 위험이 매우 높다”며 “산불 예방 홍보를 위한 현수막과 깃발 설치, 방송 등 다양한 예방과 감시 활동, 신속한 초동 대처 등 산불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