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조선업 수주 훈풍에도 ’인력난’ 여전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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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부발전,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탄소경영 특별상 수상
부산관광공사, 공유사무실 무료지원 사업 네트워킹 행사 
국내 조선업의 수주액이 중국을 제치고 다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연합뉴스<br>
국내 조선업의 수주액이 중국을 제치고 다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사진은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연합뉴스

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인력난 대응에 나섰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은 글로벌 발주량의 37.1%를 수주했다.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부산 중형조선사인 HJ중공업은 14만CGT, 대선조선은 25만CGT을 수주했다. 지역 조선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평이다. 

CGT, 즉 표준선환산톤수는 선종 및 선형의 난이도에 따라 건조시의 공사량을 동일 지표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총톤수에 환산계수를 곱해 산출된 톤수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배를 만들 인력이 부족하고, 원자재값이 상승하고 있어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 탓이다. 전국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 2014년 20만 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5월 기준 9만4000여 명까지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최대 8000여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부산지역 조선소 및 협력업체 수요조사에서도 올해 말까지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 등 현장인력이 최대 800여 명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값 상승률도 심상치 않다. 철강업계는 지난해 철광석 등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후판 가격을 상반기 톤당 10만원 인상한 후 하반기 40만원 더 올렸다. 

이에 따라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최대 115만원 선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감소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부산시는 조선업 지원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조선업 현장인력 부족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조선업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울산시와 경남도 등과 올해까지 조선업 기술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

또 내년부터 지역조선업 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을 신규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조선업 현장인력을 육성한다. 조선업 구직 희망자는 선체 블록 제작, 선박부분품 제작·설치, 전기·제어 시스템 등의 교육을 무료로 받는다. 수료 후에는 2개월간 훈련수당을 월 40만원을 받는다. 이후 채용으로 연계되면, 2개월간 월 60만원의 채용지원금도 추가로 지원받는다.

신창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부산시에서도 선제적인 인력양성과 원활한 인력수급 지원을 통해 조선업 재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근 한국남부발전이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로부터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고 있다.ⓒ한국남부발전 

◇ 한국남부발전,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탄소경영 특별상 수상

한국남부발전은 최근 탄소배출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CDP)로부터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남부발전은 비상장기업으로 CDP 정보공개 대상이 아니지만, 지난해 자발적으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남부발전은 탄소배출 저감과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한남부발전은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하기 위해 지난해 KOSPO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했다. 또 ‘KOSPO 2045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석탄발전기 자발적 운전 감소와 저탄소 연료전환,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기술(CCS) 연구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는 지난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비영리기구다. 기구는 각국 주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이슈 관련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CDP 발행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투자 지침서로 활용된다.

CDP 한국위원회에선 국내 상장기업 200개 회사와 자발적 참여자의 탄소 공개정보를 취합·평가해 상위 기업에 ‘CDP Korea Awards’를 시상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인 신인천 연료전지 단지 구축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설 계획이다. 수소 및 암모니아 전·혼소 기술개발 과제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무탄소 신규전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이승우 사장은 “현 시대에서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탄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면 공유사무실ⓒ부산관광공사
서면 공유사무실 ⓒ부산관광공사

◇ 부산관광공사, 공유사무실 무료지원 사업 네트워킹 행사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8일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부산여행업계 공유사무실 지원 관련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일정으로 진행 중인 ‘부산 여행업계 대상 공유사무실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이 행사에서 업계 의견을 종합해 관련 교육 및 팸투어 프로그램에 반영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여행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구글폼을 통해 행사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이 사업 참여희망 업체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부산지역 사무실은 금정구와 서면, 초량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 사업 주관기관에 지원기간 연장을 건의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나온 업계 의견도 취합하여 사업이 확대되도록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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