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공직 이용해 조력…사인 관계는 말 안 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황제의전 논란’과 관련해서 “상식적이지 않다”며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사자(이 후보)도 아니고 배우자가 그렇게 공직자를 마음대로 심부름시킨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갑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비용 처리 문제라든지 또는 의료법 위반 문제라든지 이런 법적인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그런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친한 사람 조력을 받는다는 생각이었다’는 김씨의 해명과 관련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며 “(배씨는) 정확하게 사무관이라는 공직을 갖고 계신 분이고, 공직을 이용해서 조력을 받았는데 그걸 사인(私人) 관계라고 할 건 아니다. 근무시간에 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향후 토론에서 (배우자 문제가)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선 후보의) 배우자도 공인이기 때문에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서 국민들께 정확하게 보고하고 사과하고 수사 받을 게 있으면 수사 받고, 그렇게 공인답게 국민에게 의무를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는 전 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인 배모씨를 통해 약 대리처방 등 사적인 업무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와 김씨 등은 사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