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하겠다”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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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중단 없이 신속히 추진
제주4·3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조항을 신설
신뢰의 정치,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
“통합의 정치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꿈”
윤석열 후보는 5일 ‘제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듭시다”라고 호소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윤석열 후보는 5일 ‘제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듭시다”라고 호소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제20대 대통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주에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5일 낮 주요 관계자들과 함께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 곧바로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가 제주에서의 첫 일정을 제주4·3평화공원 참배로 잡은 것은 4·3의 역사적 아픔에 인식을 같이하고, 4·3의 정신인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계승·발전시켜 대통령 당선 후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내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4·3평화공원 참배를 마친 윤 후보는 곧바로 서귀포로 이동, 제주 산남지역 지역 민생을 현장을 체험하고 살핀 후 이날 오후 5시 경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리는 ‘제주를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 힘 제주도당 허향진 비상대책위원장 외 제주도당 관계자들과 당원, 그리고 도민 등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성황을 이룬 행사장 분위기에 상기된 윤 후보의 첫 일성은 “한라산의 정기를 받아 반드시 정권교체 이루겠다”로 시작했다.

이어 윤 후보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제주도당과 당원 여러분의 노고는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더 많이 변화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이 저와 국민의힘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재칠 수 있도록 우리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 자신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의미심장한 말로 심정을 대신했다. 윤 후보는 이어 “우리가 혼신의 힘을 합친다면 이번 대선에서 도민들의 마음을 확실히 얻을 것”이라고 단결을 호소했다.

윤 후보는 또 “저는 내편 네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 바꾸고 약속을 쉽게 뒤집지 않는 신뢰의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진정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그것이 바로 윤석열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는 세계적인 보석과 같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를 지키면서 동시에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제주도의 발전을 이루겠다”라고 제주도민의 자부심을 추켜세웠다.

윤석열 후보는 “내편 네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 바꾸고 약속을 쉽게 뒤집지 않는 신뢰의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진정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그것이 바로 윤석열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윤석열 후보는 “내편 네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 바꾸고 약속을 쉽게 뒤집지 않는 신뢰의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진정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그것이 바로 윤석열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그리고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제주에 관광산업의 컨트롤타워인 관광청을 신설하겠다”라는 1호 공약으로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수준 있고 세련된 세계 관광의 메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제2공항 건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게 초대형 크루즈가 오가는 제주 신항만을 조속히 건설해 완공시키고, 도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주에 상급 종합병원을 반드시 설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공약으로 첫째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 전당 조성, 둘째 제주 서부권 지역에 세계 지질공원센터 건립, 셋째 제주4·3특별법에 가족관계 특례조항을 신설, 무고한 희생자 유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 약속, 넷째 해묵은 쓰레기처리 문제 해결을 위해 쓰레기 종합 처리장을 신설 친환경 폐기물처리 시스템 구축, 끝으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려 도민들의 삶을 확실하게 바꿔 놓겠다는 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 후보는 말미에 “제주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천혜자원의 청정 제주”라고 강조하면서 “청정 제주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어떠한 개발이라 할지라도 그 비용이 얼마나 들더라도 친환경으로 깨끗한 제주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부언했다. 그리고 “(제주는)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다. 3월9일 제주의 봄, 대한민국의 봄을 만듭시다”라고 호소하면서 마무리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제주시 동문시장을 방문, 서민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도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가 제주에서 첫 행보를 4·3평화공원 참배로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국립제주호국원(구 충혼묘지) 호국영령 참배도 하지 않은 채 4·3평화공원만 참배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 제주도당은 이날 행사를 진행하면서 엉성한 진행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취재하는 기자들이 진행을 코치하는 웃지 못할 촌극도 있었다. 한편 윤 후보는 모처에서 숙박 후 6일 오전 광주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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