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성별 임금격차 OECD 최고…일터 성차별 없앨 것”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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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 개최…IT업계 여성들과 간담회도
직장 내 위계형 성범죄 아웃·성평등 임금공시 공약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일 “성별 임금 격차 해소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하는 여성후원회를 발족시키고, 오후에는 IT업계 여성 종사자를 만나 간담회를 가지는 등 여심 챙기기 행보를 적극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심 후보는 이날 ‘2030 직장인 여성공약’을 발표하며 “공기처럼 익숙해진 일터에서의 성차별부터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기준 우리의 남녀 임금 격차는 일본보다 10%포인트 높은 32.5%로, 2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다”며 “성별 임금 격차 해소법을 제정해 성평등 임금공시와 후속 조치에서의 정부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1983년생 기혼 여성 4명 중 1명이 임신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일터를 떠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울러 심 후보는 노사 간 단체교섭 시 성평등 교섭 의제를 의무화하고, 생애주기별 노동시간 선택제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직장 내 위계형 성범죄 무관용 원칙’을 세워 권력형 성범죄 공소시효 10년을 완전 폐지하고 징계를 강화할 것을 공약했다.

육아휴직과 관련해서도 초기 3개월(부부 합산 6개월)에만 집중된 육아휴직을 최소 1년(부부 합산 2년)은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하고, 육아휴직 급여 소득 대체율을 통상급여의 80%로 인상, 1년간 지급하는 것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IT업계 페미니스트 모임 ‘테크페미’에 소속된 2030 여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슬아 작가, 영화감독 이랑, ‘스쿨미투’ 당사자 손영채, 정신보건노동자 강혜지 씨 등 공동후원회장단과 함께 2030 여성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발족식에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여성과 약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자신의 정치적 동력으로 삼는 섬뜩한 선동정치가 등장을 하고 있다”며 “소수자와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동물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온갖 차별과 폭력에 맞서 싸우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소리치고 행동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2030 여성들의 존재가 이번 대선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서울 마포구 ‘정치발전소’에서 20~30대 여성 개발자 및 디자이너를 만난 심 후보는 임금 격차 해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IT업계 여성 종사자 수가 한 22% 되는데, 카카오를 기준으로 남성 연봉이 9900만 원 정도인 반면 여성 연봉은 5500만 원 정도로 한 절반에 그친다”며 IT업계 임금 성차별 실태를 지적했다.

심 후보는 현재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20~30대 여성들에겐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정의당 선대본부 관계자는 “20~30대 여성뿐 아니라 전 연령대 여성에게 심 후보의 존재감이 강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심 후보의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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