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단일화 논의에 엇박자…민주당 “열려 있다”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0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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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단일화 때가 됐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입장과는 무관”

대선 후보 등록이 한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견이 노출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6일 입장문을 통해 야권 단일화 논의에 대해 “당 선거대책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단지 ‘사견’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이다. 권 본부장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됐다는 선대본부 내 일부 인터뷰 내용은 개인 의견일 뿐 선대본부 입장과는 아무 관련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 이제는 (단일화를) 언급할 때가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원 본부장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4일 전까지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각자 후보등록을 한 다음에 단일화를 하려면 더 어려워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원 본부장은“의사 결정 절차를 거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선대본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열려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주 대선 후보 등록이 진행되기에 (단일화) 이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주간이라 판단한다”며 “우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여러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내 단일화 엇박자에 대해 우 본부장은 “국민의힘 내부 입장이 하나로 정해진 거 같지 않다”며 “윤 후보 측 일부에서 원 본부장과 같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론하는 분들은 (판세를) 박빙이라고 보는 것이며 (국민의힘 내) 단일화를 얘기한 적 없다는 분들은 이 구도로 가도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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