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전 한은 총재 등 장차관급 출신 104명 이재명 지지선언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07 14: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진영논리 없이 경제도약 이끌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남부 수도권’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국정연구포럼’ 회원 104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도약을 이끌 유일한 후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국정연구포럼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정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며 “이번 대선은 아마추어가 아닌 실적과 경험으로 입증된 프로를 선택해야 한다”며 “밖으로는 미·중 문제와 대일, 남북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안으로는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 경영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총재는 “제일 중요한 건 국가경영능력이다. 험난한 산비탈을 달려가는 버스에 타는 승객들이 운전대를 한 번도 잡아보지 못한 아마추어 운전기사를 선택할 것이냐”며 “이 후보는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자라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하면서 실적과 경륜으로 입증된 프로 기사”라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회개혁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계층 상승이 불가능한 사회로 점점 치닫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하고 단호한 사회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소득에 대한 세금은 줄이고 자산소득에 대한 세금은 늘려야 한다”며 “온 국민이 빈부 관계없이 대학까지 졸업할 수 있는 교육의 기본소득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점도 언급했다. 박 전 총재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러 정책은 방향이 옳았는데도 실용주의적 노력이 부족해 비판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며 “주 52시간 노동, 최저임금, 대일 외교,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등이 그런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진보의 길로 가려면 국가 이익을 위해 좌우를 넘나들 수 있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 삶 개선에 도움되는 정책이라면 출처가 좌파, 우파든, 보수, 진보든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인적 자원도 총동원하고 역시 좌우 진영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앞으로 반복될 팬데믹 등 엄청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유능한 정부가 필요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가자원을 총동원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을 연 국정연구포럼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 회원 104명으로 구성됐으며, 박 전 총재가 상임고문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상임대표를 맡았다.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