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감, 운동으로 줄일 수 있다?
  • 박선우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2.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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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간 운동한 사람, 1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절망감 정도 덜해
“운동 등 신체활동이 비관적 기분 개선”
ⓒ픽사베이
ⓒ픽사베이

현대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은 운동. 운동이 신체에 가져다주는 건강 효과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물론 심혈관 및 근골격계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건강 관련 조언 중 식습관 조절과 함께 운동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운동이 불러일으키는 건강 효과는 비단 신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신체 활동이 활발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을 보다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울적하고 우울한 기분에 휩싸였을 때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 이러한 기분을 타파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병원 연구팀은 신체 활동과 절망감 극복 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42~60세 남성 2428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 시간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연구 참가자들의 절망감 정도는 각자의 신체활동 시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여가 시간 등을 활용한 적당한 정도에서 왕성한 정도까지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1시간 미만으로 한 사람의 경우 일주일에 2.5시간을 운동한 사람에 비해 약 1.37배 절망감을 더 느꼈다. 절망감이라는 기분이 신체 활동의 활발함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절망감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선 대사 증후군이 빈번히 관찰됐다. 대사 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지칭하며, 심장병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절망감이 심장 건강에 유해하며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절망감과 건강의 상관관계는 연구 참가자들의 연령, 사회적 지위, 흡연 여부 등 여타 요인들을 고려해도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절망감과 우울감은 서로 겹쳐 나타나는 것이지 별개로 나눠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운동 등 신체 활동이 절망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비관적인 기분을 개선해 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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