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복 논란’에 “우리 전통, 세계가 인정…재론 여지없어”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2.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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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 면밀히 주시 중”

청와대가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한복이 우리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한다”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한복이 우리 전통문화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복 논란’은 앞서 지난 4일에 있었던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소수민족 대표로 등장하면서 불거졌다. 국내에서는 이를 보고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라며 ‘문화 공정’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5일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이 개막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 지는 이해하겠지만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성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문화 공정’을 우려하는 국내 목소리가 커지자 6일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병석 국회의장이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2시간 반 동안 회담과 만찬에서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 의장은 베이징 특파원과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한복은 우리의 대표적 문화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한중간에) 상호 고유문화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복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라는 것은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장면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장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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