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받고 격리됐는데, 약은 주나요?”…달라진 치료 체계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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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코로나19 방역체계…“고위험군 중점 관리”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오미크론 대응 방역·의료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재택치료자가 하루 1만 명 이상씩 급증하자, 정부가 7일부터 무증상·경증 일반 확진자의 상시 건강모니터링을 폐지하고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위주로 모니터링 체계를 전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앞으로 무증상·경증 증세를 보이는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60세 이상과 50세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 등)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어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모니터링 된다. 집중관리군은 이전처럼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에 배정돼 1일 2회 전화 모니터링하고,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건강 상태를 관찰하면 된다.

특이 증상이 나타난 일반관리군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이나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찾으면 된다. 만일 증상이 악화돼 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면 운영 중인 외래진료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 재택치료자의 외래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현재 55개 소가 있다.

7일 개편된 재택치료자 방역 및 치료 체계 개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일 개편된 재택치료자 방역 및 치료 체계 개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학조사 과정도 간소화됐다. 집중·일반관리군 모두 관련 정보를 스스로 방역당국에 보고하는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쓰면 된다. 역학조사 사이트에 접속해서 동선·접촉자 정보 등을 직접 기입해 등록하는 방식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확진 판정 후 7일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일 이후 9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마친 이들이다. 접종 미완료 확진자는 10일 동안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기간이 지나면 별도 보건소 통보 없이 자동 격리 해제된다.

동거인 격리 기간도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일괄 7일로 조정됐다. 동거가족은 보건소가 아닌 확진자로부터 공동 격리 통보를 받고 격리 해제 뒤엔 백신 미접종 가족도 추가 격리 없이 3일간 생활수칙만 자율 준수하면 된다. 격리하던 가족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와도 당사자만 7일 격리하면 된다. 동거인의 외출은 의약품 구매 등 ‘필수적 목적’에 한해 허용된다.

재택치료 키트도 기존 7종에서 손소독제, 검정비닐봉지, 종합감기약 등이 빠진 4종으로 줄고 집중관리군에게만 지급된다. 또 자가격리자 상황 별로 지급됐던 식료품, 생필품도 각 지자체가 현장 여건에 맞게 자율로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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