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단일화 논의 있었나…안민석 “많은 얘기 오갔다”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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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철수 모두 실용 강조하는 분들”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국가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안민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미래국가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안민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지난 한 달 동안 일이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특보단장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서로 신뢰의 문제이기에 이야기해서도 안 되고, 설사 아는 게 있다 해도 밝힐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당내에서 이번 대선을 이기기 위해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된다’는 주장과 ‘단일화가 없어도 안철수 후보가 완주만 하면 3자 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며 “87년 대선 때에도 ‘3자 필승론’이 있었고 ‘단일화 주장론’이 있었다”며 “지금 35년 만에 87년 선거 구도의 재현이 되고 있다”고 빗댔다. 그러면서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측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노력을 해왔지 않겠냐”며 안철수 후보와의 물밑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안 후보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왔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돈 명예교수, 윤여준 전 장관 등을 두루 만나는 것에 대해 “자연스러운 만남이다. 이 후보의 정치적 가치는 진보도 보수도 초월한 실용”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도 마찬가지다. 보수나 진보에 별 관심이 없는 분”이라며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또 의학도로서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 다섯 분이 모여서 앞으로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국가를 위해 큰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념을 떠나 실용주의자들이 한 팀이 돼 과거 심판만 하겠다는 윤 후보 측을 상대하는, 실용과 심판의 양자 대결 프레임으로 가면 대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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