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붕괴사고’ 전담조직 꾸려 피해 복구 및 유가족 지원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2.09 13: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주민 및 상인에도 금융 지원 등 피해 보상 노력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에서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사고수습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에서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사고수습 후속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서구가 HDC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의 장례 지원과 피해보상·복구 등 후속 대책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9일 아파트 붕괴 현장을 찾아 브리핑을 열고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로 인한 피해복구에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구청장은 “‘사람중심 서구’를 구정 목표로 후진국형 인재(人災)를 줄이고자 여러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수습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국회, 중앙부처, 광주시와 함께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구는 우선 붕괴 사고로 인한 건물 안전진단, 철거, 피해 보상 협의 등을 맡을 상설 기구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철거 후 재시공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민·상인들의 피해와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 6명의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등의 협조를 받아 유가족들의 보상 협의를 위한 법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 구청장은 “이번 공사 사업계획 승인권자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현산은 유가족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최대한 피해 보상을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인해 2주 가까이 이재민 생활을 한 붕괴 건물 인근 주상복합건물 주민 110세대와, 생업에 피해를 입은 인근 상가 50여 개 업체에도 피해 복구를 약속했다. 서 구청장은 “인근 상가 50여 개 업체는 아직도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대산업개발과 피해 보상 등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구는 이 외에도 입주 지연에 따른 임시 주거 문제와 중도금 등 금융지원에 대한 문제 등을 함께 풀어갈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포함한 847가구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를 위해 정밀 안전 진단, 해체, 재시공 등 문제와 입주 지연에 따른 임시 주거 문제, 중도금 등 금융 지원 문제 해결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 구청장은 "이 사고를 계기로 지역건축안전센터 설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지도감독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감식에 나선 당국 관계자의 모습 ⓒ연합뉴스
9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감식에 나선 당국 관계자의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아이파크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무너져 하청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망자 6명은 사고 직후 붕괴 잔해에 깔렸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8일 사이 차례로 수습됐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