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장, 가자지구 논의 위해 이집트 방문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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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보기관 수장 만나 가자지구 상황 논의
최근 비밀리에 이란 방문해 최고지도자와 회담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왼쪽)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집트를 방문했다.

알자지라 방송과 AFP 통신 등은 하니예가 9일(현지 시각)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하니예를 비롯한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가자지구 현재 상황에 관해 논의한다고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하니예는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계드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예의 이란 방문은 비밀리에 진행됐고 그가 테헤란에 머문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한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도 오는 10일 이집트를 찾아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가자지구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다.

하니예는 2017년 하마스의 수장이 됐으며, 2019년부터 가자지구를 벗어나 튀르키예와 카타르를 오가며 망명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당시에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의 초호화 시설에서 노약자와 여성들을 납치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3명의 자녀를 두고 재산 규모가 40억 달러(약 5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가난한 난민 출신인 그는 이집트에서 가자로 들어오는 상품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고 밀수 수수료까지 챙기면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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