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 지적에…테슬라 주가 5.5% 급락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10 11: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SBC ‘매도’ 의견…“프로젝트 지연·개발 상당한 위험 초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EPA=연합뉴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 시각)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투자 등급 하향에 5% 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46% 떨어진 209.98달러(27만53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일(205.6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하락은 HSBC의 투자 의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도’로 떨어뜨리고 목표가도 146달러(19만1479원)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약 30% 하향된 수치다.

HSBC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라며 “컬트 같은 추종자를 거느린 카리스마 넘치는 CEO”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지연돼 온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부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컴퓨터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의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서는 이런 프로젝트가 현실화돼야 한다”며 “프로젝트의 상업적 출시에 대한 상당한 지연과 개발은 테슬라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의 핵심인 자동차 사업이 “기존 업체들보다 도전 과제가 적기 때문에 프리미엄을 받을 가치가 있다”며 “전기차는 보급률 증가로 성장하고 있고, 테슬라는 이미 선두 주자로, 앞으로도 그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