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4.1% 하락…수입 역대 최대 감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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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점유비는 2.4%p 축소
소비·자본·중간재 모두 줄어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6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의 국내 공급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 제품 공급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101.6(2020년=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4.1%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20년 2분기(-5.5%) 이후 13분기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 국내 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돼 국내로 출하됐거나 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유통된 제조업 제품의 실질 공급 금액을 지수화한 지표다. 이 지수는 지난해 3분기(3.6%)까지 7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내림세다.

3분기 국산 제품 공급이 기계장비, 전자·통신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1.6% 줄었고 수입 제품 공급은 전자·통신, 기계장비 등에서 9.2% 줄었다. 수입 감소 폭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국내 공급 가운데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3%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축소됐다. 최종재의 수입 점유비가 29.4%로 3.0%p 하락했고, 중간재는 26.0%로 2.1%p 축소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타운송장비가 국산과 수입이 각각 37.2%, 1.2% 늘어 24.4%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등 전자·통신업은 국산(-10.4%)과 수입(-16.0%)이 모두 줄어 13.6% 감소했다. 기계장비(-11.8%), 식료품(-6.3%) 공급도 감소 폭이 컸다.

재화 종류별로는 최종재 국내 공급이 소비재(-3.5%)와 자본재(-6.8%)가 모두 줄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중간재 국내 공급도 LCD편광필름, 시스템반도체, 플래시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3.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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