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학교에 미사일, 50명 순교”…병원 4곳 이스라엘 집중 공습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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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알시파 병원서 13명 숨져”…가자지구 보건부 “사망 1명 확인”
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의 교전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9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의 교전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IDF)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병원과 학교에서 수십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10일(현지 시각) AP, AFP 통신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의 무함마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오늘 아침 알나스르 마을의 알부라크 학교를 겨냥한 미사일과 포격으로 50명 정도가 순교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숫자는 외부에서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알시파 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 4곳에도 공습이 가해졌다고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은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공습을 받아 모두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 병원에서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면서도 확인된 사망자는 현재 1명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된 동영상을 통해 알시파 병원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여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매체에 올라온 병원 현장 영상을 보면 IDF는 가자지구 피란민들이 기거하고 기자들이 근처 상황을 둘러보는 장소인 주차장에도 공습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는 들것에 누운 남자 옆으로 피가 흥건히 고여 있는 모습 등이 포함됐다. 알시파 병원은 최근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촌을 목표로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발생한 시신과 환자들이 밀려들어 시신 저장고가 포화된 상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알시파·란티시·알나스르 등 세 곳의 병원이 IDF의 탱크 등 지상군에 둘러싸인 상태라며 “알시파 병원에 현재 남은 연료로는 설비를 24시간도 채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현지 소식통들은 알쿠드스 병원 인근에서도 맹전 중이며, IDF가 발포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고 알렸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알쿠드스 병원에서 (이스라엘 측) 저격수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IDF 측은 “작전과 관련한 위치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고 AFP는 전했다.

IDF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 병원 지하에 군사 시설을 은닉하고 병원에 수용된 환자들과 피란민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반복해 주장하며 공격을 강화해오고 있다.

하마스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이스라엘이 민간인 살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펼치는 거짓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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