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헌재 소장 후보자 “위장전입 사과…사퇴 생각은 없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1.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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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의원 “3억7000만원에 매입, 36억원 매도…상상할 수 없는 시세차익”
이 후보자 “한양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시세차익…투기 목적 아냐”
13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신의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해 사과했다.

13일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차례 위장전입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18년 청문회 때 말씀드린 것처럼 이유를 막론하고 고위공직자로서 과거에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스스로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사퇴할 의향은 없냐’는 물음에 “그 점 때문에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가 세 차례,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두 차례 각각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헌법재판관 청문회 당시에도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김 의원이 위장전입 이유에 대해 묻자 “처음에 고향 밭을 취득하기 위해서였고, 나머지는 아파트 주택청약예금자격을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화곡동에서 송파구 거여동 아파트로 위장전입해 1억2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남겼고, 반포 미도아파트에서도 비슷하게 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며 “시세차익을 이용해 반포 한양아파트를 3억7000만원에 매입해 36억원에 매도했다. 일반 국민은 상상할 수 없는 막대한 시세차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큰 시세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부적절하게 생각하신다는 점을 이해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한양아파트의 경우 시세가 쌌기 때문에 매입했는데 20년 간 살다 보니 재건축하는 바람에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투기 목적은 아니었고 20년 간 그 집에 살면서 바로 옆에 있는 직장에 다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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