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이부진 북촌서 만났다…韓 관광전략 논의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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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이부진 믿고 겁도 없이 ‘2000만 관광객’ 선언”
“헤어·메이크업·패션·의료 등 종합한 K페스티벌도 고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 ⓒ공동취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 ⓒ공동취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래 관광객이 K컬처의 발신지인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내년도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를 2000만 명으로 제시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관광 전략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간담회는 유 장관이 취임 이후 주재한 첫 번째 관광 관련 행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관광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한 수요로 전환하기 위한 관광 전략을 업계와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호텔신라 사장인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관광, 뷰티, 패션, K팝 댄스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함께 전략을 논의했다.

유 장관은 “한국 방문의 해가 내년까지고, 이부진 위원장님과 관계자들이 많이 계시니 겁도 없이 국회에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내에 계신 분이 해외로 가는 경우가 훨씬 많아 관광산업 자체로는 상당한 적자”라며 “사실 내년 말까지 2000만 명을 유치할 수 있을지는 숙제인데, 노력을 해봐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는 음식과 쇼핑, 음악, 뷰티, 패션 등으로,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소홀했던 분야”라며 “이 분야에서 확실하게 선점할 수 있는 이벤트나 회의, 제품 개발 등의 방법을 올해 안에 준비해 내년부터 사건이 좀 일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광 정책 주안점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취향도 바뀌었고, 개인 여행객도 많아졌다. 개인의 취향도 다르다”며 “이제는 ‘맞춤 전략’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부진 한국방문의 해 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 계기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이 13일 서울 종로구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 관광 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부진 한국방문의해 위원장은 “각계각층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분들을 뵙게 되니, 관광산업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실감이 난다”며 “현장에서 잘 느끼고 계시겠지만,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한국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의 수준, 깊이가 날로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소통·협업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헤어, 메이크업, 패션, 의료 등을 종합한 하나의 큰 페스티벌이나 마켓을 내년쯤 벌려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부진 위원장에게 열심히 해달라고 등을 많이 떠밀고 있다”며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실이 별도로 만들어져 있으니, (이 위원장이) 앞장서서 해주시면 우리가 뒤에서 열심히 밀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관광 활성화와 관련된 다양한 건의가 나왔다. 패션 브랜드 앤더슨벨을 운영하는 최정희 대표는 우리만의 ‘패션위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통역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서는 성형 등을 위해 국내에 입국하는 외국인 VIP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을 통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지속적인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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