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고독사 위기男 구조한 퇴직공무원 화제…남구 ‘예방 관리’ 조명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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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공사 현안, 대학생 아이디어 반영 적극 검토”
김대권 수성구청장 ”다양한 시도로 미래교육 방향성 찾겠다”
고독사 직전 홀몸 남성을 발견해 조치한 대구 남구청 퇴직공무원 전영선씨 ⓒ대구 남구
고독사 위기 남성을 발견해 적절한 조치로 생명을 구한 대구 남구청 퇴직공무원 전영선씨 ⓒ대구 남구

대구에서 퇴직 공무원이 고독사 직전의 한 홀몸남성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 남구청에서 36년여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전영선씨다. 전씨는 남구가 시행중인 퇴직공무원 사회공헌사업인 ‘위기가구 전문사례 관리단’에서 일하던 중 긴급 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이 사업이 고독사 예방의 새 모델로도 조명받고 있다. 

11월15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께 가정방문 중이던 전씨는 남구에 거주하는 한 60세 독거남성이 집안 현관에서 정신을 잃은채 사경을 헤메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구급차을 불러 응급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 남성은 평소 음주로 간질환을 앓고 있었고 영양도 부족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병원행을 극구 거부하기도 했지만 설득 끝에 현재 입원치료를 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공모사업에 선정돼 시행 중인 남구의 ‘위기가구 전문사례 관리단’사업은 고독사 고위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정방문 등을 통해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위험 사례 발견시 동 행정복지센터 담당 공무원을 통해 지역 의료원의 의료지원과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의 긴급 틈새 돌봄지원, 지역복지관의 반찬지원 등 통합적인 서비스가 이뤄진다. 

전영선씨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퇴직공무원으로 그 간 40여 명의 고독사 고위험군 가정을 방문·관리해 왔다. 현재 남구에는 전씨와 같이 사회복지직 또는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다 퇴직한 공무원 7명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천한 고독사 고위험 1인 가구 280명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방문·관리를 하고 있다.

조재구 청장은 “특히 노인인구 등 위기가구가 많은 남구는 ‘행복한 1인’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실제 고독사한 사례를 분석해 예방 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례는 전문성을 가진 퇴직공무원의 활약으로 남구의 부족한 인력과 업무 공백을 해소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공사 현안, 대학생 아이디어 반영 적극 검토”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대학생 어프렌티스 PT 발표회’에 참석한 대학생 및 관계자들이 11월10일 있은 발표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좌측 여섯 번째)과 ‘대학생 어프렌티스 PT 발표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도시개발공사는 공사 현안 등에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반영을 검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앞서 지난 11월10일 경북대학교 학생들과 ‘대학생 어프렌티스 PT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율하첨단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신규 홍보플랫폼 발굴과 및 청년매입임대주택 공가 해소를 위한 고객서비스 개선방안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발표회는 공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대 경영학동아리 T.O.P 학생 11명이 직접 조사하고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1년부터 대학생 어프렌티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올해부터는 공사 현안에 대해 보다 깊이 연구할 수 있는 주제와 함께 각 주제별 실무자와의 1:1 멘토링을 통한 체험 기회도 제공했다. 

정명섭 사장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그간 영구임대아파트 스마트홈 홍보관 설치, 공사 마스코트 ‘청키, 아두, 라미’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 반영을 적극 검토하는 등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다양한 시도로 미래교육 방향성 찾겠다”

지난 11월10일 대구 수성구 평생학습관 대강의실에서 열린  ‘2023 미래교육 경쟁력 강화 수미창조 포럼’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정면 가운데)과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지난 11월10일 대구 수성구 평생학습관 대강의실에서 열린 ‘2023 미래교육 경쟁력 강화 수미창조 포럼’에서 김대권 수성구청장(정면 가운데)과 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대구 수성구는 미래교육 경쟁력 강화와 올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앞서 지난 10일 평생학습관 대강의실에서 전문가 3인의 미래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는 ‘2023 미래교육 경쟁력 강화 수미창조 포럼’을 가졌다. ‘미래교육의 방향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교육전문가와 학교장, 학부모, 구의원 등 50여 명이 함께 했다.
 
주제발표에서 먼저 삶을 위한 교사대학 유은영 상임이사는 ‘대안교육을 통한 미래교육 방향 찾기’를 주제로 미래교육의 핵심 가치 등을 제시했다. 이어 모은스 고드밸레(Mogens Godballe) 덴마크 노르퓐 자유학교 교장이 ‘놀이 학습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주제로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한 학생들의 학업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김태희 태재대학교 인재발굴처장이 ‘미래교육 방향과 태재대학교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김대권 구청장은 “수성구 미래교육을 위한 여러 퍼즐 조합 속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의 토론과 만남을 통해 수성구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찾는 에너지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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