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수험생 울린 필적확인문구…올해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1.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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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모 시인의 시《가장 넓은 길》에서 인용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세종시 도담동 양지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세종시 도담동 양지고에서 수험생들이 긴장한 기색으로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수능 필적확인문구는 양광모 시인의 작품 속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라는 시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에서 양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이같은 시구가 필적확인문구로 제시됐다.

필적확인문구의 역사는 지난 2006학년도 모의평가 때부터 시작됐다.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데 따른 재발방지 조치였다. 수능 응시생은 각 영역이 시작될 때마다 답안지 필적확인란에 해당 학년도 필적확인문구를 기재해야 한다.

필적확인문구는 국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동시에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희망을 줄 수 있는 문구로 선정된다. 필적 확인을 주목적으로 하는 만큼 글자 수는 12~19자이며, 응시생 필적 식별에 용이한 자음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작년 2023학년도 수능에선 독립운동가 한용운의 시 《나의 꿈》의 일부인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가 필적확인문구로 제시됐다. 2022학년도 수능의 경우 수녀 겸 시인 이해인의 시 《작은 노래2》의 시구인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제시됐다. 2021학년도 수능에선 나태주 시인의 《들길을 걸으며》의 한 구절인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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