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표를 인증하면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들이 유통가를 중심으로 쏟아지면서,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에게 수험표에 담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대부분의 행사에서 ‘수험표 인증’을 요구한다. 수험표에는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가 기재돼 있다. 수험표를 제출하거나 수험표 이미지를 온라인에 올리는 경우, 또는 수험표가 제대로 파쇄되지 않은 경우 개인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수험생을 위한 ‘수험표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발표하고, 개인정보 악용을 막기 위한 활동을 펴기로 했다. 사진, 이름, 생년월일 등이 담겨 있는 수험표를 대여하거나 판매하지 말 것, 관련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수험표를 제출하지 말 것, 수험표 파기 시 반드시 직접 파쇄하거나 개인정보가 보이지 않도록 지울 것 등의 내용을 보호 수칙에 담았다.

온라인 업로드 인증 이벤트의 경우, 수험표 이미지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수험표 제출을 요구하는 행사나 개인정보 활용 우려가 있는 이벤트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주변을 찾아, 이러한 수칙 등을 안내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개인정보 보호 수칙을 담은 인쇄물 등을 배포하고, 수험표 속 개인정보 OX 퀴즈, 인생 네 컷 사진 찍기, 커피 쿠폰 제공 이벤트 등을 진행하면서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을 수험생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조유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