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 개선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접근
민간 부채 부실화 우려 현실화할 경우 2% 밑돌수도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기저 효과와 수출 회복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한 2.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6일 공개한 ‘경제동향과 전망: 2023∼2024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보고서는 먼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1.3%로 예상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현상으로 인한 결과다.
한경협은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통화 긴축의 누적 효과로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부채 부실화 우려 등 금융시장의 불안마저 확대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하반기를 지나며 소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의 호전에 힘입어 2.0%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2.2%, 하반기 1.8% 수준이다.
특히 내년엔 올해 우리 경제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수출에서 반등의 모습을 보이며 연 3.5% 성장을 내다봤다.
관건은 내수 회복이다. 한경협은 내수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0% 성장할 것으로 봤다. 다만 내수 회복은 통화 긴축 종료가 실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간 부채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해 금융 시장에 부정적 파급 효과를 낼 경우 2.0% 수준의 낮은 성장률마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경협은 아울러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 수준으로 전망했다.
한경협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저성장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개선에 따른 수출실적의 호전에 힘입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화긴축 종료가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내수 회복이 이뤄질 것”이며 “중국경제 리스크에 대한 원활한 대처 여부가 내년 성장 흐름의 주요 변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