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말 아닌 행동으로 횡재세 도입 협력 부탁”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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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지원법’ 입법, 국민의힘이 발목잡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횡재세 도입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해 가며 은행권의 고금리 이익을 질타했다"며 "이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횡재세 도입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른바 횡재세로 불리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및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은행의 초과이익 일부를 정부가 환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으로 적절한 이익 수준을 미리 설정해 두고 이 수준을 넘으면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방식으로 환수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고금리로 엄청난, 특별한, 예상하지 못한 이익을 거둔 금융기관들 그리고 고(高)에너지 가격에 많은 이익을 거둔 정유사 등에 대해서 횡재세를 부과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70% 이상이 횡재세 도입을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영국도 에너지 부담금을 통해 영업이익의 35%를 횡재세로 부과한다"며 "우리만 하는 일은 아니라는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학자금 이자를 일정 소득이 있을 때까지 면제하는 학자금 지원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부담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학습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학자금 지원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청년과 학생을 위한다고 하지 말고 실질적 정책, 입법에 나서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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