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다음 단계 시작”…가자 남부에 ‘대피 전단’ 살포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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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북부 지상전 개시 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 뿌려
참모총장 “가자 북부서 하마스 군사 시스템 거의 제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살포한 전단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살포한 전단 ⓒ연합뉴스

지상전을 통해 가자지구 북부의 통제권을 손에 넣은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인 남부지역 공략에 앞서 민간인 대피를 촉구하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1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동쪽 지역에 전단을 뿌렸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전단은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쪽 4개 소도시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경고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단에 언급된 4개 소도시의 평균 인구는 약 10만 명 이상인데, 지상전의 포화를 피해 대피한 북부지역 주민들도 있어 현재는 더 많은 사람이 이들 도시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군은 전단에 “하마스 테러 집단의 행위로 이스라엘군은 여러분의 거주지에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테러범과 같이 있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한 만큼 안전을 위해 즉시 알려진 쉼터로 대피하라”고 적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하기 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을 살포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는 지상전으로 가자시티 등 가자지구 북부의 통제권을 확보한 이스라엘군이 본격적으로 남쪽을 공략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전단 살포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서쪽을 완전히 장악해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며 “이제 이스라엘군 지상전의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이날 지상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를 방문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군사 시스템을 거의 제거했다고 말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또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 계속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더 많은 지역에서”라며 “(하마스) 지휘관과 대원을 제거하고, 기반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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