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 “42개국 1037개사 참여, 역대 최대 규모”
  •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sisa52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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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미래조망 ‘지스타 2023’ 19일까지
부산시·주최기관 “안전이 중요, 역량 집중”
11월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시사저널 김동현

“올해는 부스가 작년보다 많아져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1월16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Game Show and Trade, All Round 2023)’ 참가를 위해 서울 강남에서 부산까지 달려온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는 평가가 나오자 게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지스타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19일까지 열리는 지스타는 올해 19번째 생일을 맞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는다.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한다. 전년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가 마련되는데, 이는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 3208부스를 넘어 역대 최대 성과다.  

강신철 조직위 위원장은 “슈퍼얼리버드 신청 당일 제1전시장에 신청 가능한 BTC 대형부스가 소진됐고 소형부스도 BTC관·BTB관 구분 없이 7월 말 조기 마감되는 등 게임과 유관업계의 관심으로 최대 규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스타 BTC관은 제1전시장 전관·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하는 데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축소됐던 야외 전시의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제1전시장에는 위메이드·구글플레이·엔씨소프트·넷마블·스마일게이트 알피지·인벤·크래프톤·에픽게임즈 등이 참가했다. 제2전시장 1층에는 웹젠·뉴노멀소프트·그라비티·AMD·파우게임즈·빅게임스튜디오·하오플레이·하이퍼그리프·쿠로게임즈·SHUEISHA GAMES가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제1전시장 앞에는 위메이드·구글플레이·웹젠·하오플레이·세가퍼블리싱코리아·하이브로의 야외 전시 부스가, 야외주차장에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야외 전시 부스가 구성됐다. 

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작년 847부스보다 확대된 896부스가 자리잡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위메이드·스마일게이트홀딩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그라비티·네이버클라우드·넷텐션·엔에이치엔·드래곤플라이·부산정보산업진흥원·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참여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Xsolla·캐나다 대사관·호주 대사관·Coda Payments, Mistplay 등이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여기에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포함해 총 42개국 896개 업체가 라이브 비즈매칭에 참가 중이다. 지스타 기간 추가되는 현장 등록 수에 따라 참가기업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예측까지 나온다.

지스타 단독 컨퍼런스로 진행되는 G-CON 2023은 작년 역대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뛰어넘는 화려하고 구성진 라인업을 통해 청중을 맞이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 잡은 G-CON 2023은 17일까지 컨벤션홀 1층에서 열린다. 올해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다양한 게임의 디렉터는 물론 게임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AI와 만화 등 다양한 영역의 주제 구성을 통해 청중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디 게임 업계의 실질적인 지원 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도 확대 운영된다고 한다. 인디게임 플랫폼인 스토브인디와의 협력으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Powered by 스토브인디 부스‘가 제2전시장 1층 BTC관에 자리잡았다. 이 쇼케이스는 단순한 BTC 전시 체험에 더해 BTB 공간과 라운지를 구성하고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전문가와의 비즈니스 상담과 전시 기기 지원, 개발자 휴게공간을 마련한다. 인디 게임 업계의 실질적인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관람객 장용석(29)씨는 “큰 게임기업들이 준비하는 신작을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올해 지스타 관람은 사전예약으로 과도한 혼잡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 위원장도 “4일간 무엇보다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게임문화 축제를 모두가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 관리와 보안규정 역시 대폭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관람객 밀집도 완화를 위해 오전·오후 입장으로 구분하고 현장 예매 없이 100% 사전 온라인 예매 방식을 도입했다고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행사 기간 중 일부 도로도 통제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경호·운영·안전요원과 개최도시·주관사·경찰서·소방서 등의 지원 인력을 합치면 600명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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