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일명 ‘봐주기 수사’ 주장에 “우선 민주당 내에서 탄핵에 대해 말 좀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마일센터에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이정화 검사와 관련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펴는 것과 관련해 “우선 탄핵에 대해서 민주당 자체 내에서 말을 좀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탄핵을) 한다고 그랬다가, 안한다고 그랬다가 왔다갔다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국민들이 이정화 검사를 아시느냐”면서 “탄핵이 국민들이 이름도 모르는 검사를 겁주기 위한 도구여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이정화 검사가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안 해서 탄핵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할 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송경호를 먼저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도 탄핵해야 하느냐는 반문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자신에 대한 민주당 내 탄핵론에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부 교통정리를 먼저 하셔야 할 것 같다”면서 “어디서는 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안한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노골적인 봐주기로 김 여사 일가를 치외법권으로 만든 ‘호위검사’들이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이자 김 여사의 오빠 김아무개씨 수사를 담당했던 이정화 검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 수사를 담당한 이 검사는 지난 9월25일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형사부장에서 수원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를 영전했다”면서 “이정화 검사의 사례가 검찰 조직에 주는 시그널은 분명하다. 이 정권에선 대통령 가족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면 자리로 보답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