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향해 “檢 탄핵 여부, 내부에서 말 좀 맞추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3.11.17 16: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인 관련 탄핵론에도 “내부 교통정리 먼저…한다, 안한다 왔다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에서 열린 범죄피해 회복을 위한 정책현장 방문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7일 대구 수성구 스마일센터에서 열린 범죄피해 회복을 위한 정책현장 방문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일가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일명 ‘봐주기 수사’ 주장에 “우선 민주당 내에서 탄핵에 대해 말 좀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17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마일센터에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이정화 검사와 관련한 ‘봐주기 수사’ 의혹을 펴는 것과 관련해 “우선 탄핵에 대해서 민주당 자체 내에서 말을 좀 맞춰야 할 것 같다”면서 “(탄핵을) 한다고 그랬다가, 안한다고 그랬다가 왔다갔다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국민들이 이정화 검사를 아시느냐”면서 “탄핵이 국민들이 이름도 모르는 검사를 겁주기 위한 도구여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이정화 검사가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안 해서 탄핵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할 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송경호를 먼저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도 탄핵해야 하느냐는 반문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자신에 대한 민주당 내 탄핵론에 대해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내부 교통정리를 먼저 하셔야 할 것 같다”면서 “어디서는 한다고 했다가, 10분 뒤에는 안한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노골적인 봐주기로 김 여사 일가를 치외법권으로 만든 ‘호위검사’들이 있다”면서 “그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처남이자 김 여사의 오빠 김아무개씨 수사를 담당했던 이정화 검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 수사를 담당한 이 검사는 지난 9월25일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형사부장에서 수원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를 영전했다”면서 “이정화 검사의 사례가 검찰 조직에 주는 시그널은 분명하다. 이 정권에선 대통령 가족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면 자리로 보답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