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책으로 내리치면 죽을까?…효과적인 ‘가정 방제법’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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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가정용 방제법 소개
열처리가 가장 확실…드라이기, 다리미, 스팀기 등 이용
청소기 흡입시 ‘최대 흡입모드’ 사용해야
11월5일 서울 한 쪽방촌 골목에 '빈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11월5일 서울 한 쪽방촌 골목에 '빈대'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 각지에서 빈대 발생 신고가 빗발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가정에서 쉽게 빈대를 방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추천했다.

20일 질병관리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질병청은 최근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다양한 빈대 방제법’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 따르면, 흡혈 전 빈대의 크기는 약 5mm다. 빈대 성충의 경우 3~4일 간격으로 흡혈하는데, 약 10분 동안 몸무게의 최대 6배까지 흡혈할 수 있다. 암컷과 수컷 빈대의 경우 흡혈하지 않고도 영상 23도에서 각각 평균 69일, 85일까지도 생존한다.

가정에서 가장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빈대 방제법은 50도 이상의 열을 가하는 것이다. 먼저 스팀기 혹은 다리미로 열처리를 할 땐 30초 정도 열을 가하는 게 좋다. 10초 정도 열에 노출시키는 것만으로도 방제 효과가 있지만, 가전제품별로 성능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 동안 열을 가하는 취지다.

드라이기의 열풍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약 1분 동안 빈대 발생지점에 열풍을 가하면 된다. 다만 이때는 강풍이 아닌 약풍을 사용하는 게 좋다. 너무 강한 바람 때문에 빈대가 날아가 다른 곳에 정착할 수 있어서다. 빈대에 오염된 의료 혹은 직물을 뜨거운 물에 약 20초 간 담아가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청소기를 사용할 경우, 최대 흡입 모드를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빈대를 남김없이 흡입하기 위해서다. 빈대를 흡입 후엔 비닐에 넣어 철저히 밀봉하는 게 중요하다.

반면 빈대를 손바닥, 파리채, 책 등으로 내리치는 건 그리 효과적인 방제법이 못된다. 실제로 영상 속 빈대는 책 등에 눌렸을 때 잠시 멈칫했으나, 곧 다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 파리채를 이용하는 것 또한 빈대의 작은 몸집 때문에 전기 파리채에 직접 접촉이 어려워 효과적이지 않았다. 다만 전기 파리채에 직접 접촉시킬 경우 빈대 방제 효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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