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씨” “하야·탄핵”…對與 파상공세 시작한 조국과 민주 강경파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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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尹에 ‘대통령’ 호칭도 생략…‘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경고
김용민 등 “‘尹 탄핵’ 발의해야 反尹 연대 명확, 검찰독재 종식”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월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 대한 호칭도 빼고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며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경고했다. 여기에 민주당내 강경파 인사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필요성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하는가 하면,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윤석열은 하야하라”는 서예 글귀를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씨가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는 국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에 의해서도 거부당할 것”이라며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살아있는 권력인 배우자 김건희씨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거부를 더 두려워할까? 정권의 파탄과 가정의 파탄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여기에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출신 의원들도 19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공개 석상에서 거론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김용민 의원, 최강욱 전 의원과 함께 북 콘서트를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진행자가 ‘검찰 독재를 극복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해 묻자 “대통령 탄핵 발의를 해놔야 반윤(反윤석열) 연대가 명확하게 쳐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행동이 선거 연합도 있지만 ‘윤석열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하면 동의할 사람들이 많다”며 “검사 탄핵안을 발의했을 때 국민의힘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 의원도 “굉장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고 화답했다. 이어 “다른 탄핵안은 발의할 때 국회의원 100명이 있으면 되는데 대통령 탄핵은 150명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다”며 “일단 탄핵안을 발의해놓고 반윤 연대, 검찰 독재 종식을 위한 정치 연대를 꾸려 선거 연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제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전 의원도 옆에서 거들며 “저한테 피해자라고 하는데, 저는 이제 ‘윤석열 일가‘로 표상되는 무도한 정권의 가장 강력한 가해자가 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조원 씨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지난 9월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박성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지지자들에게 공유한 이윤홍 작가의 서예 글귀 ⓒ이윤홍 작가 제공
박성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지지자들에게 공유한 이윤홍 작가의 서예 글귀 ⓒ이윤홍 작가 제공

민주당 원외 인사들도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성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기획위원장은 최근 SNS와 지하철 시위를 통해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양평고속도로 특검하면 윤석열 정권 탄핵도 가능하다. 민주당 청원순위 1위다. 적극적 동참으로 윤 정권 탄핵 현실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박 위원장은 최근 ‘하야’라는 문구가 적힌 서예 글귀 사진도 지지자들에게 공유했다. 해당 글귀에는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윤석열은 하야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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