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관련해 검찰이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용인CC 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10일 이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 부정청탁법, 국가공무원법, 형법,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지난달 17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자녀의 명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하고,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2020년 12월24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이 차장검사가 가족, 지인과 함께 초대받아 모임을 가졌는데 이러한 자리를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왔던 재벌그룹의 부회장이 마련했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 차장검사를 검찰에 고발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또한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에 제출했으나 표결이 어려워지면서 철회했다. 다만 탄핵안을 재발의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이 차장검사는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차장검사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시도가 이 대표 수사에 대한 보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