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와 결혼 준비 과정에서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인 전청조(27)씨와 관련한 피해자 수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씨를 지난 7일 구속 송치한 후 피해자 7명 추가확인 됐다”면서 “현재 피해자는 총 30명이며, 피해액은 약 3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남씨가 전씨와 사기 범행 공범이라고 주장한 고소 건은 총 3건으로, 피해 액수로는 약 10억원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남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면서 “남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의 재혼 상대이자 ‘재벌 3세’로 소개됐다. 그러나 전씨는 인터뷰 보도 후 성별 등 각종 사기 의혹에 휩싸여 지난 7일 구속 송치됐다. 강의 등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 앱 개발회사 투자 등을 명목으로 약 35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일각에선 남씨가 전씨와의 결혼을 추진했던 만큼, 전씨 범행의 공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남씨 측 법률 대리인은 지난 2일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마지막 타깃이 되기 전 전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와 범행을 공모하거나 방조한 바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박선우 객원기자 다른기사 보기